다시 새겨보는 옛어른들의 말씀

우리 시대의 스승들은 삶을 스스로 놓으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살은 탈출구가 될 수 없다. 언제나 답은 있다.”

2010년 선종한 법정(法頂ㆍ1932~2010) 스님은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던 2008년 한 법회에서 “단 몇 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 호흡기를 떼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존엄한 목숨을 소홀히 내팽개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목숨처럼 귀하고 소중한 것은 없다”면서 “이유가 어디 있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다. 이를 자기 기분에 따라 이탈하는 것은 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또 “우리가 겪는 고통은 지속되지 않는다.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다. 혼자 생각하면 헤어나지 못한다. 친구, 절, 교회 등을 찾아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환(1922~2009) 추기경도 그의 잠언집에서 “인생에 있어서 돈, 명예, 지위 등 정상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잃어도 인간과 인생을 값지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성경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어도 자기 목숨,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 참으로 생명은 소중합니다. 생명을 잃으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