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한마디에 USGA(미국골프협회)가 칼을 뽑아 들었다.
USGA의 글렌 네이거 회장은 3일(한국시간) 연례회의에서 “슬로 플레이가 골프에 가장 중요한 위협을 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UT 샌디에이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 했다. 네이거 회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와 분석을 실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USGA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불만을 드러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골프계는 해석하고 있다. 당시 우즈는 마지막날 11개홀을 도는데만 4시간이 걸렸고, 너무 오래 기다리는 바람에 인내심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로해 슬로플레이 논란에 불을 지핀바 있다. 슬로플레이 논란에 대해 USGA가 신속한 반응을 보인데 반해, PGA 투어는 별 다른 움직임이 없어 대비된다.
네이거 회장은 “USGA의 연구실험센터는 이미 일반 아마골퍼들의 라운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경기 속도 모델’이라는 보고서를 만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체크하려는 요소는 코스디자인, 코스세팅, 러프의 길이, 그린스피드 등 4가지이다. USGA는 자신들이 주관하는 지난해 US여자오픈도 한 라운드하는데 6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즉,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보다는,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지나치게 까다롭게 세팅되는 것이 더 플레이를 지체시킨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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