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두 번의 실패에 시린 눈물을 삼킨 뒤,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간 나로호의 발사 성공에 30일 대한민국은 환희와 감격에 사로잡혔다. 나로호가 쏘아올려진 이날 오후 4시, 발사장면을 중계하던 뉴스들도 숨을 죽인 채 대한민국의 첫 우주발사체가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만을 지켜봤다. 그리고 31일 오전 3시27분12초, 나로과학위성과 첫 교신에 성공, 대한민국은 11번째로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국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일군 성과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나로호를 향한 응원글이 끊이지 않았다. 나로호를 의인화한 패러디물도 숱하게 등장하며 퍼나르기됐다. 패러디물 가운데에는 재기 발랄한 것들이 특히 눈에 띈다. 일명 ‘삼수생 나로호’다.
한 트위터리안(@heeyeol****)은 “나로호야, 삼수했으면 인우주는 하려므나”라는 염원글을 발사 직전 남기며 수많은 트위터리안에게 퍼나르기됐다. 이 글에 대한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우주에 가고 싶은 건 어쩌면 나로호 본인일지도(@ohno****)”라는 반응을 비롯해 “오늘의 명언”이라면서 박수갈채를 보내는 반응이 상당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자 또 다른 트뒤터리안은 “나로호 삼수 끝에 SKY 합격(@so_u*)”이라면서 삼수의 아픔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대표되는 빅3대학의 줄임말인 ‘스카이(SKY)’, 사전적 의미로는 ‘하늘’이라는 뜻을 지닌 이 단어를 적절히 버무린 촌철살인의 글을 남겼다. 또 작곡가 김형석도 “인생은 삼세판, 나로호도 삼세판”이라는 글을 트위터(@kimhs0927)에 남기며 나로호 성공을 기뻐했다.
삼수생으로 비유된 나로호 패러디에 자신의 심경을 빗댄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한 트위터리안(@iles***)은 “나로호도 삼수만에 태양대 갔는데 우린 뭐지”라며 수험생의 심경을 토로한 반응도 있었고, “재수생 여러분들, 나로호도 삼수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도 삼수하면 됩니다”라는 다소 씁쓸한 글도 눈길을 끌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이 보여준 것. 삼수생의 끈기(@samsu***)”이라는 글도 나로호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던 주역들의 노고를 높이 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로과학위성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에 실려 발사, 9분 만에 고도 2050km에서 성공정으로 분리되며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발사 1시간 뒤인 오후5시26분부터 10분간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위성의 비콘 신호를 정상적으로 수신했으며, 다음날인 31일 새벽 첫 교신에 성공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하루에 지구 14바퀴를 돌며 제 몫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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