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10’이 천국이라면, ‘클라우드9’은 천국 바로 아래 천국에 가기 전으로, 설레이고 기분좋고 행복한 것을 표현하는 말이에요. 팬들이 좋아했던 모습과 제 음색을 살릴 수 있는 곡으로 데뷔앨범을 만들었어요.”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톱5 출신 에릭 남(본명 남윤도ㆍ24)이 최근 데뷔앨범 ‘클라우드9(CLOUD9)’을 냈다. 방송 출연 당시 ‘엄친아’로 화제를 모았던 에릭 남은 최근 기자와 만나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딛는 떨림과 설렘, 긴장을 ‘클라우드9’에 비유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담아냈다고 했다.
‘클라우드9’은 카라와 레인보우의 히트곡과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만든 스윗튠 사단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에릭 남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맞는 어쿠스틱과 팝, 발라드, 록 발라드 등 총 5곡으로 완성됐다. 스윗튠 사단의 메인 작곡가인 한재호ㆍ김승수 콤비가 만든 타이틀곡 ‘천국의 문’은 이전의 사랑이 지나가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 그 사람과의 이야기로 접어드는 과정을 여행이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한 곡으로, 사랑을 ‘천국의 문’에 비유해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릭 남은 미국 시민권자로 보스턴칼리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경영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입사해 컨설턴트로 재직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위탄2’에 참여했다. 안정된 생활을 다 버리고 혼자 한국에 건너와 지난해 9월 이효리가 소속된 B2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가수가 꿈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동양 사람들을 잘 받아주질 않잖아요. 그래서 유투브가 제 무대라고 생각하고 고3때부터 계속 영상을 올렸는데, 대학 졸업 후 6개월 쯤 지나 ‘위탄2’에서 제 유투브를 보고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저는 이미 ‘이제 가수를 못하겠구나, 취직도 했으니 이젠 정말 끝이구나’란 생각을 했는데, 비행기표도 제공한다고 해서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수록곡인 ‘러브송’은 에릭 남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을 잘 살린 기타와 보컬 위주의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달콤한 속삭임을 노래한다. 또 ‘지우고 살아’는 이별 후 사랑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슬픔을 극대화시키는 발라드곡이며, ‘신기루’는 가슴 아픈 이별의 느낌을 절제된 가사와 록 사운드, 에릭 남 특유의 아련한 보이스로 표현했다.
이제 한국에 온지 1년 반이 된 에릭 남은 데뷔앨범에 얼마나 만족할까.
“첫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75점 정도에요. 사실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한국어 가사의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미국 감성, 팝 감성을 지녔으니 한국어 가사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죠. 앞으로는 제가 더 좋아하고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앨범을 만들었으면 해요. 여름엔 신나는 록 음악을 해보고 싶고, 팝, R&B,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불러보고 싶어요.”
이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에릭 남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봉사활동을 하면서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가 가능한 그는 해외진출 욕심도 갖고 있다.
“음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음악을 계속 내고 싶고, 음원차트 1위도 꼭 해보고 싶어요. 이제는 K팝이 세계로 뻗어나가니까 해외도 진출하고, 그래미상도 꼭 한번 타고 싶네요. 길게 보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감이 느껴지는 사람, 영감을 줄 수 있는 롤모델이 됐으면 합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