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日자동차수혜 분석

엔저(低)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주식회사 일본’이 ‘주식회사 한국’의 희생을 딛고 회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도쿄와 서울의 분석가를 인용해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특히 엔저 혜택의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그 효과가 오는 4월 시작되는 일본의 새 회계연도 후반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소재 헤지펀드 자문사인 미요조 애셋 매니지먼트의 기구치 마코토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일본) 자동차 업계가 엔저의 전면적 혜택을 누리는 산업의 하나”라면서 “그 효과가 새 회계연도에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구치는 “새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일본 경제 전반의) 회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24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요타는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현 회계연도에 순익이 8907억엔(약 10조 56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새 회계연도에는 더 늘어나 1조1700억엔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로버트 리 IR 책임자는 지난 25일 분석가 회동에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 수익이 36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원고(高)로 인한 올해 수익 감소를 3조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의 이원희 투자책임자(CFO)도 지난 24일 전화 회의에서 “일본이 엔저를 발판으로 우리와 특히 경쟁이 심한 호주와 러시아 등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것”이라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