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 이하 관광공사)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1400여명의 일본 관광관련 인사를 대거 초청, 오는 16일까지 코엑스,롯데호텔 등 국내 곳곳에서 ‘한일우호교류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방한단은 이미 13일부터 국내 주요관광지를 돌아보는 등 한국일정을 시작했다.
단일 국가의 관광 분야 사절단으로는 사상 최대급 규모인 이번 일본방한단에는 일본전국여행업협회(이하 ANTA) 회장이자 자민당 총무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를 비롯한 ANTA 회원사, 일본 관광업계, 정ㆍ재계인사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 기간 중 한일우호교류단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내나라여행박람회”를 참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여행 콘텐츠를 체험하고 이를 통한 여행상품 개발 등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의 지방에 송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14일 오후 2시에는 관광공사가 코엑스에서 주최하는 ‘한일 여행상담회’를 통해 양국 여행사, 지방도시, 의료기관, 공연업계 등 80여개 기관 및 기업이 상호 콘텐츠 교환 및 상품구성 가능성을 상담한다.
이와 함께, 오후 4시에는 관광공사와 ANTA가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양국 관광업계 종사자 600여명이 참여하는 ‘한일관광교류 확대회의’를 개최한다.
확대회의에서는 한일 양국간 지방관광 교류 확대, 2018평창-2020 도쿄 올림픽을 연계한 공동 관광마케팅 활동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한일관광교류 확대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인의 방일은 급증하는데 비해, 일본인의 방한이 급감한 이유와 대책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회의에 앞서 신각수 국립외교안보원 국제법센터소장(전 주일대사)는 ‘한일관계 새로운 50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선언문 채택 이후 관광공사와 ANTA는 일본측 주요 참가자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재계 인사, 관광업계 대표 등 1,200여명을 초청, “한일우호교류의 밤” 행사도 갖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민간중심의 관광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 아시아나항공,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역할을 분담하는 특별한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 말미에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가수 김연자씨의 미니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가로서 이번 방한행사를 결단하고 참가를 독려해온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자 ANTA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는 인사말 등을 통해 임진왜란시 조선에 귀화하여 이후 일족을 이루고 살게 된 김충선 장군(일본명 사야카)의 정신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김충선 장군이 동향(와카야마현)출신인 점을 들어 그 지역의 술을 건배주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한일간의 관계개선과 관광교류에 확실한 목소리를 내는 인사로 정평이 높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과 도시히로 회장은 지난해 6월과 7월에 서울과 동경을 교차 방문하여 한일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성대한 우호 증진 행사를 추진키로 약속한바 있다. 이번 한일우호교류투어는 관광공사와 ANTA, 일본여행사 ㈜전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여행업협회(KATA), 아시아나항공,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한다.
한국관광공사 임용묵 일본팀장은 “경색된 한일 관계와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만큼, 지방관광과 민간차원교류에 중점을 두고 기필코 시장을 회복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그 시발점으로서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4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대상 일본 전국 대도시에 대규모 지방관광 홍보 사절단을 파견하는 ‘코리아 지자체 위크’ 로드쇼 행사를 갖고, 6월에는 ‘한국문화관광대전 in Tokyo’를 통해 지방을 중심으로 한 한류, 의료, 음식, 전통문화 등을 종합 홍보하는 등 연중 일본 내 한국여행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방관광 홍보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방관광 활성화는 올해 관광공사의 핵심 경영모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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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교류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 등은 친절캠페인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호감을 심기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