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기대감 한달간 18% 상승 ‘저점 찍었다’ 인식 투자심리 회복 中본토 투자상품 출시 잇따라

중국 증시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12월 2000선 붕괴를 저점으로 본격 반등을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월 4일 1949.46을 바닥으로 17.98% 상승,7개월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도 최근 한 달간 6.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3.98%를 배 가까이 웃돈다.

이에 증권사들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中 증시, 더 오른다”=사실 수익은 고사하고, 환매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게 중국 증시였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007년 10월 6124.04를 고점으로 2009년에는 반토막인 3000선, 현재 2300선 안팎임을 감안하면 손실폭이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짐작된다.

다시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지도부 교체다. 더 이상 하락하기는 힘들다는 저점 인식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0년 하반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주식시장이 정책 모멘텀과 수급 개선 조치 등으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중국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은 평균 3000선 안팎이다. 삼성증권이 2800~3000선을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300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고 해도 최고 30%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은 정부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제성장률과 기업 수익 증가 등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 12배인 3000선까지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ETFㆍ랩 줄줄이 출시=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매매하기가 쉽고, 기존 중국 펀드 대비 수수료도 저렴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말 ‘한국투자 KINDEX 중국본토CSI300 ETF’를 상장시킨 데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오는 21일 중국본토 ETF인 ‘KODEX FTSE 차이나 A50’을 내놓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중국본토 ETF를 준비 중이다.

그간 해외 증시 ETF의 경우 거래부진으로 매매가 어려웠던 것과 달리 중국본토 ETF는 거래도 활발하다. KINDEX중국본토CSI300 ETF의 지난 한 달간 일평균 거래량은 30만주 안팎으로 해외지수 ETF 중 최대를 기록했다.

랩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중국본토 ETF를 활용한 랩어카운트 상품인 ‘아임유 랩-중국본토ETF(적립식)’를 선보였다. 중국본토 ETF에 주로 투자했다가 중국본토 주식시장이 많이 상승하면 비중을 낮추고 홍콩H지수나 한국지수 ETF의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이다. 동양증권 역시 중국 본토 증시와 한국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MY W 차이코리아 ETF랩’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본토 ETF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국내 주식ㆍ채권 ETF에 투자하는 구조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