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포르노 영화제작사들이 “성인영화에서 콘돔을 착용하라”는 법안에 강력 반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LA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와 캘리파 프로덕션이 지난해 11월 통과된 매저B(Measure B) 법안이 미국 수정헙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매저B(Measure B)’는 2010년 한 포르노 배우가 에이즈에 걸린 것을 계기로 에이즈보건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AHF)이 발의, 지난해 11월 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56%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이에 성인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하고, 규정을 어길 경우 영화사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는 이 법안이 통과되자 소송을 제기, 창립자인 스티븐 허쉬는 “이 법안을 반드시 뒤집고 싶다”며 반발했다. 뿐아니라 케이든 크로스, 로간 피어스 등의 포르노 배우들도 ‘매저B’ 반대에 동참했다. “콘돔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누가 보겠냐”는 주장과 함께다.

캘리포니아는 1988년 주 대법원의 판결로 성인영화 제작인 합법화된 지역으로, LA를 중심으로 포르노산업이 극속도로 성장했다. LA카운티에서만 한 해 5000개 가량의 포르노 영화가 제작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용된 사람수만 해도 1만명이 넘는 ‘포르노 본고장’이 바로 이 곳이다.

때문에 파사데나 시장은 매저B로 인해 포르노 제작업체가 캘리포니아를 떠나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을 정도다.

스티븐 허쉬는 해당 법안이 통과된 이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법안에 맞서 싸울 것이며 콘돔 착용을 강제하려는 노력은 값비싼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다 결국 법정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shee@herad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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