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임 총서기가 당 선전 담당자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언론 탄압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일 밤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린 최고 지도부회의에서 당내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난팡저우모(南方週末)’ 사태에 대해 보고하자 시 총서기는 “일부 조치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면서 “누르면 누를수록 튀어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는 주요 언론들이 당 선전부의 지시를 받아 난팡저우모를 비난한 내용의 사설을 실은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또 류윈산이 중앙선전부의 명령에 불복한 데스크와 기자들을 전보 발령 또는 처벌하려 했으나 시진핑이 분란을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난팡저우모는 광둥성에서 발행하는 진보성향 주간지다. 올 초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기사가 광둥 성 선전부의 개입을 통해 정부를 찬양하는 기사로 둔갑해 배포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이로 인해 기자 수십명이 파업하고 시민 수백명이 언론 자유 집회를 열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나서서 중재를 시도하며 급한 불은 껐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보쉰닷컴은 류윈산이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장쩌민ㆍ후진타오ㆍ리창춘 등 원로가 정치개혁에 있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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