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인과 국제 결혼한 주부 김모 씨의 극단적인 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김씨를 체포한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시흥시 정왕동의 5층짜리 건물에서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3층 자택에서 침대에 누워 자고 있던 남편 A(48) 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 김 씨는 A씨 시신을 집 앞 복도에 내놨고, 출근하던 이웃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의 집안을 수색하던 중 피묻은 둔기와 옷, 침대 등을 발견하고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김씨는 입을 굳게 다문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웃들은 오전 3시께 김씨 집에서 발자국 등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4일 자정엔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한 적도 있다. 당시 A씨는 김씨를 자신이 보호하겠다며 사건이 종결 처리됐다. 9일에는 부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신고한 전력도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사건 신고 당시 A씨는 심한 조울증과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피의자 정신과 치료 전적은 아직 확인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출동했던 두 번 모두 남편이 이웃에게 신고를 부탁하거나 스스로 신고한 경우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김씨가 입을 여는 순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증거가 명백한 만큼 사건경위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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