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례훈련 첫 ‘섬탈환’ 작전 감행 일부대원 中 남부지역 방언 공부도
中전투기 美초계기 상대 긴급발진 군용기 영공접근대응 강화책 일환
美는 亞에 수직이착륙기 배치 계획 中 군사력확장 염두에 둔 전력보강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이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섬 탈환’ 작전을 벌이고 중국 전투기가 미국의 초계기를 상대로 긴급 발진하는 등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일 간 공방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처음으로 섬 탈환 훈련=일본 육상자위대의 최정예부대인 제1공정단(공수부대)이 연례훈련에서 처음으로 ‘섬 탈환’ 작전을 벌였다고 충칭천바오(重慶晨報)등 중국 언론들이 일본의 교도통신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제1공정단은 지바(千葉)현 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에서 시작된 이번 훈련에서 가상의 적이 점령한 섬을 다시 되찾는 훈련을 벌였다. 함포사격으로 적을 맹폭한 후 낙하병들이 낙하해 섬을 탈환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까지 포함해 약 300명의 대원이 참여했다.
육상자위대 중 유일하게 낙하산병을 보유하고 있는 제1공정단은 주로 테러나 대(對)게릴라 작전 때 주로 파견되는 엘리트 부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장비와 편제를 업그레이드해 왔다.
충칭천바오는 “제1공정단 부대원들은 모두 2개 외국어를 구사해야 한다”면서 “특히 일부 대원들은 중국 남부지역 방언을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을 참관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국 해감선의 센카쿠 해역 진입 등 일본의 안보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한 일본헌법의 수정을 언급했다.
이 같은 일본 자위대의 훈련에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직속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롼쭝쩌(阮宗澤) 부소장은 “일본이 갈수록 군사역량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의 근육 자랑은 댜오위다오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中 전투기는 美 초계기 상대로 긴급 발진=1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전투기가 동중국해에서 미군기를 상대로 긴급 발진하는 등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이 지난 10일 동중국해 상공에 전투기를 출격시켜 미 해군 P-3C 잠수함 초계기와 미 공군 C-130 수송기를 한동안 뒤쫓았다. 당시 P-3C 초계기와 C-130 수송기는 일본이 설정한 중·일 중간선 부근을 비행하고 있었다.
이날 출격한 중국 전투기는 젠(殲)-10과 젠-7으로 추정된다. 중국 전투기는 당시 일본 측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JADIZ) 안으로 진입, 일본 전투기가 대응 차원에서 긴급 발진하기도 했다.
중국 전투기는 최근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상대로도 빈번하게 긴급 발진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중국 군용기의 영공 접근에 대해 대응조치를 강화하자 중국 측도 한층 강화된 대응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처음으로 일본과 아시아 기타 지역에 미 공군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CV22-오스프리기’를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크리스 존스턴 미 국방부 북동아시아정책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타요시 스스무(又吉進) 오키나와 현 지사 공보실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일본 언론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공개적으로 CV-22 배치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