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늦어도 올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같은 관측은 중국의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수출도 예상외로 늘어난 것으로 중국 당국이 밝힌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음을 상기시켰다. 통신에 따르면 노무라, 스탠더드차터드(SC), 도이체방크 및 크레디트아그리콜 등은 중국이 늦어도 올 하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상하이 소재 리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서 “소비자물가(CPI)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점차 긴축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인플레 단속으로 선회하면서 늦어도 하반기에는 통화 기조를 조이는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관계자도 지난해 12월 24일 중궈정취안바오에서 중국이 인플레 압박과 과다한 산업설비, 부동산 붐 때문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늦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천위루(陳雨露) 통화정책위원도 지난 8일 “가파른 물가상승이 7~12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5년의 평균 상승률 3.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SC는 인플레 상승이 올해 평균 4%에 달하고 내년에는 5%로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런민은행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3~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월가 관계자들은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12월 14.1%나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의혹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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