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의 원주 동부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동부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로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번 당한 패배도 우승후보 울산 모비스에 4점차로 아깝게 진 경기다. 10일 현재 12승 18패로 순위는 비록 10개 팀 가운데 9위에 그치고 있지만 4위에 2게임 차로 뒤지고 있어 언제든 자리를 바꿀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동부의 최근 상승세가 단순한 운이나 상대팀들의 하락세 때문이 아니라 확실한 승리 원동력을 찾아낸데서 나온다는 점이다.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스로를 ‘2약’으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4승 10패) 및 최다 연승(16연승)에 챔피언전 준우승 팀의 엄살로 치부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현실은 강동희 감독의 우울한 예견을 따랐다.
김주성과 함께 트리플타워를 형성한 로드 벤슨과 윤호영이 각각 창원 LG와 상무로 떠났다.
강동희 감독은 과감히 백업 요원을 선발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회를 잡은 백업 멤버들은 동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강동희 감독은 지난달 28일 인천 전자랜드 경기부터 지난 8일 전주 KCC경기까지 이 전략을 고수해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동부의 새해 반격은 이제 본격 시작됐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