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란 단어 외에 딱히 떠오르는 수식어가 없다. 바로 가수 이문세의 ‘붉은 노을’ 콘서트다. 지난해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이문세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붉은 노을’의 100회 공연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개월 동안 ‘붉은 노을’이라는 이름으로 40여개 도시에서 열린 ‘이문세 붉은 노을’은 단일 100회 공연이라는 공연계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무엇보다 ‘붉은 노을’이 더 뜻깊은 것은 평소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잘 열리지 않는 중소 도시에서까지 개최됐다는 것이다. ‘장사가 될까’라는 상업적인 걱정보다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뮤지션이 앞섰던 결과였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이문세는 아직도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돌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문세는 오랫동안 진행하던 라디오 DJ까지 그만두고 이번 공연에 몰두한 바 있다. 공연업계 관계자들은 가수의 열정과 애정, 그리고 열성적인 팬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국내 공연 여건상 단일 공연 100회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것이 ‘명품 공연’의 이유다.

이문세는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1983년 ‘나는 행복한 사람’을 처음 발표한 이문세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새 정규 음반 발매도 계획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자신의 히트곡을 보사노바와 탱고로 재해석한 새 앨범도 선보이는 등 이문세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선배 가수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대상이다.

‘공연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문세 공연만큼은 예외라고 말하고 싶다. 같은 히트곡들이지만 그의 공연들은 매번 다른 색깔을 띤다.

쉬지 않고 달리는 한 마리의 ‘말’처럼 이문세는 또 다른 100회 공연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13년 새 공연을 위한 밑그림도 조만간 다시 그릴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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