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산시(陝西)성의 한 국유은행 간부가 베이징에만 41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산시 성 선무(神木)현 농촌상업은행 전 부행장 궁아이아이라는 여성이 베이징에 오피스텔, 아파트, 주차장 등 41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동산을 모두 합치면 면적이 무려 9667㎡이다. 궁은 베이징 뿐만 아니라 산시 성 시안(西安) 시와 선무 현 등 지에도 이미 밝혀진 것만 3채를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부동산 축재는 지난달 중순 한 네티즌이 “산시 성 한 여성 간부가 부동산 20채를 갖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편법으로 베이징 등 4개 지역의 후커우(戶口ㆍ호구)를 갖고 있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후커우는 현대판 신분제도 같은 것이다. 도시 후커우가 없으면 주택ㆍ교육ㆍ의료 등 모든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수만위안을 주고 암시장에서 이를 사들이기도 한다.
한데 궁아이아이는 2004~2008년 베이징 등 지에서 후커우를 발급 받아, 부동산 투기와 회사 설립 등에 사용해왔다. 그녀에게 후커우를 불법 발급 해준 관련자 7명은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는 전국의 호적관리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드러났다며 관료들이 편법으로 후커우를 만들어 부정 축재를 하거나 재산을 은폐하는 도피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경찰은 “일부 공무원은 후커우 2개를 만들어 하나는 부동산과 은행계좌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재산이 아예 없는 것으로 만들어놨다”면서 “공직자 재산공개를 해도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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