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식수원인 황푸(黃浦)강에 죽은 돼지 3000여마리가 떠내려와 상하이 시민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황푸강 상류에 죽은 돼지가 떠내려온다는 소식은 지난 8일부터 보도되기 시작했다. 황푸강은 상하이 주민 2300만명의 주요 식수원이다. 황푸강 돼지 사체 소식은 처음에 800마리를 건졌다는 것으로 시작돼 2000여마리로 늘어나더니 11일 현재 3300여마리로 불어났다.

상하이 시민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시 당국의 대응 방식이다. 상하이 시는 언론 보도 3일 후인 11일 밤이 되서야 돼지 사체가 어떻게 황푸강에 버려졌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돼지 사체 검사 결과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돼지써코바이러스(PCV-2)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상하이농업위원회는 일부 돼지 사체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사체를 대량 유기한 곳은 상하이 인근 도시인 자싱(嘉興)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려 3300여마리의 돼지가 버려졌는데 아직까지 범인을 못 찾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애플의 중국 납품업체가 하천에 유독 화학물을 폐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국의 수질오염이 다시 이슈로 부각하는 분위기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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