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수 11억뷰 록밴드 공개오디션, 앱으로 생중계 음악감상도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공연·문화·예술 대중문화 생산·유통 시스템 변화예고

지난해 10월 4일 싸이의 공연이 열린 서울광장에서는 수많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이동통신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싸이가 무료공연을 펼친 이날 오후 10시부터 11시50분까지 서울광장 인근의 3세대(3G) 음성과 데이터 통신 트래픽이 한주 전 평균의 344%로 늘었다. KT는 3G와 LTE 이용량이 각각 평소의 405%, 1349% 수준으로 급증했고, LG유플러스도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55분까지 음성 통화량이 평소보다 250% 증가하고 데이터 트래픽은 151%가량 많아졌다. 싸이 공연을 생중계한 유튜브와 유스트림에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사이트 마비와 동영상 재생 지연 현상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가입자 3300만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으로 각종 문화ㆍ예술을 즐기는 이른바 ‘손바닥 컬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대중문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 시스템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1억뷰 가운데 36%인 4억명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겼다. 또 한국의 대표 록밴드 시나위는 올 1월 말 KT의 음악 애플리케이션 ‘지니’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록그룹의 핵심인 보컬리스트를 뽑는 공개 오디션을 치렀다.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스트림은 이날 오디션을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 생중계했다.

스마트 기기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디지털 음원을 활용한 음악감상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음악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음악시장의 규모는 511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에 그친 반면 디지털 음악시장은 88억6400만달러로 14.7%나 성장했다. 또 2016년까지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12.6%로 예상하며 전체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음원 다운로드시장은 5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튠즈가 현재 1위다. 아이튠즈는 2800만곡에 달하는 음원 콘텐츠를 갖추고, 2012년 12월 기준 전 세계 119개국에서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음원 스트리밍시장에서는 2000만곡의 음원 콘텐츠를 보유한 유럽의 스포티파이가 1위로, 현재 17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스포티파이의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8%나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향후 2년 내 아이튠즈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 음원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0년 넘게 위축됐던 세계 음반시장도 13년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반시장의 총 매출액이 109억파운드(약 18조원)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음원 판매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해 1999년 이후 하락행진을 이어온 음반시장의 상승세 전환을 이끌었다.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