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 싱크탱크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지고 중국 스마트폰 산업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 통신연구소가 최근 펴낸 백서는 중국의 모바일 플래폼이 안드로이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구글이 자국 기업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전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경계심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25일 스페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세계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탈(脫) 안드로이드 기류가 감지됐었다.

공업신식화부 통신연구소는 “구글이 자체 OS를 개발하는 중국 기업에 코드 공유를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차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FT는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이 연구소의 백서는 중국 정책 결정자의 좌절감을 반영하고 중국 본토기업의 기술 부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의 0.6%에서 지난해 86.4%로 급증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등 많은 중국 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았으나 모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다.

FT는 또 공업신식화부 통신연구소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중국정부는 2010년 검열 문제로 갈등을 빚어 구글이 중국 검색 시장에서 부분 철수했다. 이로 인해 중국 검색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했던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15%로 떨어졌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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