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여배우 탕웨이(汤唯)가 ‘분위기 여신’ 이미지를 깨고 신작 영화에서 제대로 망가진다. ‘만추’ 등에서 그동안 진지하고 분위기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탕웨이는 쉐샤오루(薛曉璐) 감독의 영화 ‘베이징에서 시애틀을 만나다(이하 시애틀)’로 코믹 캐릭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극중 탕웨이는 돈밖에 모르는 된장녀 원자자로 나온다. 겉멋만 들어 명품에 목숨 걸고 머리가 텅 빈 맹한 역할이다. 게다가 샤오싼(小三ㆍ세컨드)이다. 택시기사 프랭크(우슈보(吴秀波) 분)와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꽃피운다.
탕웨이의 이미지 변신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시사회에 참가했던 이들 사이에서 “놀랐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탕웨이는 영화 시사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나를 여신 이미지로 생각하는데 그건 진짜 내가 아니다. 고상한 여신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원자자는 자신과 닮은점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적당히 대충대충 넘어가고 맹하고 수다떨기를 좋아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는 것. 하지만 탕웨이는 “나는 물질주의자도 아니고 명품족도 아니다” 면서 원자자의 허영심과는 선을 그었다.
탕웨이는 함께 출연한 여배우 하이칭(海淸)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하이칭은 코믹하고 경쾌한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다. 탕웨이는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영화를 찍기 전에 어렵게 느껴졌는데 하이칭이 매번 잘 지적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영화의 또 볼거리는 임산부 탕웨이다. 그녀는 “처음에 어떻게해도 임산부 모습이 나오지 않아 큰 배낭을 준비해 그 안에 쌀과 쇠구슬을 채워 앞에 메고 걸어 다녔다”고 털어놨다.
한편 상대역으로 나온 우슈보(吴秀波)와 핑크빛 염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탕웨이는 “상대역과 스캔들이 나는 것에 무척 신경쓰인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12월 21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는 설정의 영화 ‘베이징에서 시애틀을 만나다’는 오는 21일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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