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제 금융시장 민감한 반응…美·日·유로존 등 감시 촉구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와 주요 20국(G20) 회동을 앞두고 일본 아베노믹스발(發) 엔화약세와 대규모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회동 연설에서 “G20가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beggar thy neighbor)’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표현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자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려 다른 나라에 피해를 준다는 의미로 ‘아베노믹스’를 겨냥해 얼마 전부터 많이 쓰여왔다.
그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필요한 것은 성장 촉진을 위한 수요 확대”라면서, 그렇지만 “이것이 환율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는 훨씬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몇 달간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노력은 지연되는 데 반해 시장 개입은 가속화돼 왔다”고 경고했다.
IMF도 선진국의 초(超)완화 기조를 견제했다. IMF는 이날 낸 정례 금융안정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의 초완화 기조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베노믹스발 국제 환율 불안과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독일 중앙은행장인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유로 가치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회견에서 “유로 위기 극복에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새로운 지표에 따라 (ECB 통화 정책이)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 금리가 내려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 소문이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유럽 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미국 증시도 동반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5% 떨어진 283.8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2.35%,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2.34% 각각 떨어졌다. 뉴욕 증시도 기업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0.9%, 나스닥지수는 1.8% 급락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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