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은평구에 있는 건물 매매를 좀 도와줄 수 있나요?” “소장한 미술품 거래에 나서고 싶은데…”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선보인 ‘엘리저(ELISOR)’의 패밀리오피스 문을 두드린 고객의 요청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초 엘리트와 어드바이저를 결합한 ‘엘리저’라는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어 석달 만인 이달에는 가문자산관리 이른바 패밀리오피스도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엘리저’ 총괄을 맡고 있는 박미경 상무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자산관리는 금융투자회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엘리저는 기존의 상품을 권유하고 판매하는 운용형 PB가 아닌 우리 회사에 맡기지 않은 자산까지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관리형PB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매매나 판매 중심이 아니라 재무 목표와 목적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자산 수십억원 대나 가입이 가능한 다른 증권사의 PB 서비스와 달리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자산 2억5000만원 이상, 자사에 맡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박 상무는 “고객들의 특성상 한 증권사에 모든 재산을 맡기지 않고 분산해 맡기는 경향이 있다”며 “만약 고객 성향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더라도 이미 다른 회사에서 그 같은 투자에 나섰다면 자산 분배상 한화에서는 보수적 투자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장의 성적표에 연연하기보다는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산관리라는 것은 서로의 신뢰가 없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봅니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상품을 파는 데 급급해서는 안됩니다.”
패밀리오피스도 그 같은 맥락에서 시작했다. 가문의 유ㆍ무형 이전을 돕는 패밀리오피스는 ‘집사형 PB’를 추구한다. 가문의 자산과 가업, 문화를 믿고 맡길 ‘믿음’을 얻는 데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패밀리오피스 가입 고객의 많고 적음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실제 고객이 가업 승계 컨설팅을 의뢰해서 승계가 됐는지와 같은,결과로 승부를 보겠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금융투자업계의 전설적 ‘여성 1호’로 통한다. 보수적인 여의도 증권가에서 여성 1호 대리, 여성 1호 지점장, 여성 1호 임원으로 가지않은 길을 새로 닦으며 지금까지 왔다.
그는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엘리저 고객들에게 전한 ‘고객이 인정하는 신뢰받는 종합자산관리회사’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금융투자 패러다임에서 자산관리 영역은 증권사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이다. 남과 다른 신뢰로 똘똘 뭉친 한화투자증권을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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