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수출 10%증가 발표 외신들 “부풀렸다”조작 의혹
중국의 3월 무역지표 통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11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3월 수출은 10% 증가했다. 이는 전달 21.8%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반면 수입은 14.1% 증가하면서 3월 무역수지는 8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3월 홍콩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늘었고 대만에 대한 수출은 44.9%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6% 느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화권 수출 실적을 부풀려 전체 수출액이 10% 늘어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의 미국 수출은 6.5% 감소했고, 유럽 수출은 14% 감소했다.
외신들은 “중국 기업들이 수출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의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알리스테어 손튼 연구원은 “10%의 수출 증가는 불안한 현실을 덮으려는 것”이라면서 “무역 수치가 거짓이거나, 수출품이 진짜 수출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입은 14.1% 증가한 데 반해 1월과 2월의 증가율은 5%대에 불과했다. 수출 역시 과거 2개월 동안 23%가량 증가했으나 3월에 10%대로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무역통계가 극심한 기복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를 피하기 자본 유입에 수출 송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출기업들이 수출환급세를 더 받아내기 위해서 송장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들이 새로 들어선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을 압박해 수출 수치를 부풀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오신은행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류리강(劉立剛)은 “조작된 수출지표는 잘못된 신호와 정책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엄격한 무역보고제도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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