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레전드·골프스타 등 미들코어 게임 '출격 준비' … 독립 모바일 플랫폼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 '눈길'
컴투스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탈출할 돌파구를 찾았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는 올초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최근 자체 개발작인 '히어로즈워'가 글로벌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수치는 컴투스의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타이니팜'의 자리를 넘보는 것으로, 현재 '히어로즈워'는 일 기준 억 단위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컴투스는 이를 시작으로 2분기부터 자체 개발작을 연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지 지난 '지스타 2012'에서 공개한 것들로, RPG를 비롯해 낚시, 야구 등 비교적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높은 장르가 대다수다. 미니게임 열풍으로 잠재돼 있던 모바일 이용자가 수면 위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미들코어 게임을 순차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컴투스가 그간 미뤄왔던 인하우스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행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독자적인 타이틀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는데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앱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app anni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히어로즈워 for Kakao'는 글로벌 구글플레이 2월 월간매출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이 지난 2월 5일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히어로즈워' 최고 매출원 등극'앱애니'에서는 '히어로즈워 for Kakao'의 성공요인으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소셜 기능을 제공하면서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즉, RPG 장르를 선호하는 하드코어 유저들뿐만 아니라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게임성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히어로즈워 for Kakao'는 2월 17일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앱 최고 매출 1위에 오르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전체 앱 최고 매출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컴투스는 자사의 스마트폰용 모바일 야구게임 시리즈인 '컴투스프로야구2012'와 '9이닝스: 프로야구 2013'도 최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경쟁력 있는 스포츠게임 IㆍP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 컴투스가 영국의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웹진 '포켓게이머(PorketGamer.biz)'에서 선정한 '2013년 세계 Top 50 개발사'에서 10위로 선정됐다
컴투스는 이를 기반으로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최신 업데이트 내용으로 다시 한 번 기록 갱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SNG와 MORPG의 장점을 융합한 '리틀레전드 for Kakao'의 출시도 눈앞에 있다. 이 게임은 친구와 함께 마을을 꾸미고 사냥(던전)을 나가는 한편, 캐릭터를 성장시켜 '영웅'을 만드는 방식으로 '히어로즈워'와는 또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게임 퀄리티의 골프게임 '골프스타'와 실감나는 3D 그래픽으로 현장감을 살린 낚시게임 '빅피싱(가제)' 등 비교적 고퀄리티의 게임들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 학습 마친 컴투스 돌풍 '예고'관련업계에서는 컴투스의 공격적인 행보가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의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간 컴투스의 경우 '타이니팜' 이후로 잠잠했던 후속작 출시에 분명히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지배적인 의견으로는 컴투스가 현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서 충분한 '학습'을 거쳤다는 평이다. 실제로 흥행에 성공한 '히어로즈워'를 살펴보면 컴투스가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유저 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어른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하드코어하면서도 스마트폰의 쉽고 간편한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미니게임 장르가 단시간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과 달리 이 게임은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투자한 만큼의 확실한 재미 전달로, 충성 유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흥행작들 대부분이 '카피캣 게임'으로 다시 선보이는 모바일 풍토를 봤을 때 최근 '히어로즈워'의 게임성을 그대로 따라한 일부 게임들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앞으로 나올 게임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컴투스가 가진 개발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모바일게임 시장이 붐업을 일으키면서 컴투스 출신 개발자들이 독립 스튜디오를 차린다는 소식으로 개발력 저하의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캐시카우 게임들이 꾸준한 매출을 올림에 따라 컴투스는 자체 IㆍP의 고유성을 강화하고 브랜드화하는 전략을 선택, 시장 견해에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이다.
개발력+플랫폼 '글로벌 진출' 유리무엇보다 컴투스가 가진 자체 모바일플랫폼 '컴투스 허브'가 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환경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컴투스는 콘텐츠 성향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컴투스 허브'를 통해 높은 구매율을 가진 게임 이용자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컴투스의 성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작년 7월 컴투스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자체 모바일 플랫폼 '컴투스 허브'의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박지영 대표도 올초 본지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주요 게임사들과 플랫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자사가 주력하는 부분은 미국, 일본, 중화권 등 주요 국가군을 대상으로 로컬화를 더욱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컴투스 허브'를 자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유저 간 소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다른 소셜 플랫폼과의 기능 연동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