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브라운관 복귀의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직장의 신’ 첫 회에서 선사한 강렬함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BS 월화극 시청률도 견인했다.
김혜수는 지난 1일 베일을 벗는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으로 약 3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방송은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광고천재 이태백’ 마지막 회가 나타낸 6.3%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로 출발했다.
방송 직후 김혜수를 향한 호평 일색이다. 그는 극중 미스김으로 분한다. 스스로 계약직을 선택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면모와 더불어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사원이다.
첫 회 역시 개성 넘치는 미스김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케팅 영업부의 지원부로 들어온 미스김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다해 업무를 처리해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재빨리 뛰어갔고, 점심도 홀로 해결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한 채 오로지 업무에만 매달리는 그였다.
여기에 무뚝뚝한 말투와 냉랭한 표정, 그리고 장규직(오지호 분)과의 마찰은 미스터리한 미스김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방영에 앞서 일본 원작이 있는 탓에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나, 이는 김혜수의 호연으로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미스김이라는 캐릭터에 몰입,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눈빛까지 ‘직장의 신’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혜수의 과장 없이 절제된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도 높이 평가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의 열연을 향한 좋은 평가와 더불어 복귀에 대한 반가움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시청률 쾌조와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김혜수는 ‘직장의 신’으로 다소 침체된 KBS 월화극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기대에 충족하며, 극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