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액면분할 후 같은 날 거래를 재개한 종목들이 서로 엇갈린 주가 변동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지난 22일, 23일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데 반해 KT서브마린은 22일 상한가 이후 23일 2.78% 하락했다.

앞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태평양물산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고, KT서브마린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액면가를 1000원으로 분할했다.

태평양물산은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2분기 이후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올해 매출액 7821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다운소재의 매출 급증과 의류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등의 호재가 예상된다”며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아니다. 액면가가 낮아지면서 유통이 쉬워지고 일시적으로 주가가 싸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 상승의 제약이 될 수도 있다.

KT서브마린은 회사측이 발표한 올해 전망치는 매출액 798억원, 영업이익 8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689억원)보다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99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측 실적전망이 보수적이고 국내 해저케이블 독점기업의 특수성이 매력적이지만 전년대비 이익 측면에서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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