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가 내수진작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나 투자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산업통계 제공기관 CEIC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정자산 투자 비중이 46.1%로 전년의 45.6%에서 높아졌다. 반면 가계 소비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35.7%로 나타났다. GDP 대비 수출 비율은 2.7%로 5년 전의 8.8%에서 하락해 경제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도부는 내수진작에 경제의 사활을 걸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취임 전인 지난 2011년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하려면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내수확대의 핵심은 소비를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의 투자비중은 고속 성장을 이뤘던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은 GDP 대비 투자 비중이 정점을 찍었던 1999년에도 그 비율이 40.1%로 중국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해 WSJ는 투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고 소비 비중을 높이려는 경제개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균형조정은 중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며 “그러나 지난해 정부는 거의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자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8%로 전년의 9.3%에서 하락하고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경기둔화를 보이고 있다. 또 투자 증가로 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가 증가하고 산업계는 과잉생산으로 허덕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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