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외국인이 15거래일만에 돌아왔다. 외국인은 27일 장 시작과 동시에 선물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선물 포지션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움직임을 예측하는 주요 포인트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장중 4% 가까이 상승하며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선물시장에서도 1000계약이 넘는 순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코스피도 단박에 1800선을 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왜 갑자기 돌아선 것일까.
업계는 외국인이 지난 5거래일 연속 야간 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것과 27일 장 시작 전 야간시장에서 2500계약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것을 단기 변곡점의 시그널로 보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6월 만기 이후 수정 누적매도 포지션이 5만8000계약을 상회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새로 썼고, 3거래일만에 매도세를 보인 26일에도 신규 매도 비중이 커 환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변화가 추세적이냐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보인 반등세가 ‘분기말 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도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약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분기말 효과로 바스켓 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앞서 일시적인 선물과 현물 수급의 완화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삼성전자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한 개별종목에서는 오히려 순매수가 나타났다는 것도 긍정적 변화다. KDB대우증권이 외국인이 이 기간 판 5조7771억원을 개별종목과 프로그램 매매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개별종목에서 삼성전자 매도 규모를 제외하면 오히려 타 종목은 1486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매도세를 이어간 26일까지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개별 종목이 다소나마 매수 우위고, 바스켓 물량에서도 점차 매도세가 약화되는 추세”라며 “삼성전자 집중 매도와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가 줄어든다면 외국인 매도세가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차잔고의 급격한 감소와 공매도 둔화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집중 매도는 재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최근 10거래일간 434만주에서 292만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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