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주부 김정애(53ㆍ여) 씨는 오는 13일 초복을 맞아 조금 색다른 보양식을 준비중이다. 흑미밥에 매실장아찌, 가지샐러드를 곁들인 ‘채소 보양식’ 이 그것.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흑피수박’으로 디저트까지 마련했다. 김 씨는 “칼로리가 높은 삼계탕이나 장어 보다 싱싱한 채소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족에게도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과 웰빙 열풍이 ‘고단백 고열량’ 일색이었던 보양식의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 출하량이 한 계절에 집중되는 제철과일과 채소는 비교적 가격도 싸고 영양소도 풍부해 경제성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
뭐니 뭐니 해도 여름철 대표 인기 보양 과일은 매실이다. 매실에 들어있는 풍부한 유기산은 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피크린산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되는 식중독이나 배탈을 낫게 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
올해 작황이 좋아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수박도 인기다. 수분함량이 90% 이상인 수박은 수분보충과 비타민 섭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과일’ 이다. 그중에서도 경남 함안에서 재배되는 ‘흑피 수박’은 특수개량종으로 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분까지 모두 과육에 담아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흑피수박이 워낙 인기가 좋아 100만 통 정도를 매입을 했다”며 “내년에는 매입량을 더 늘릴 것” 이라고 말했다.
흑피수박이 채소 보양식의 ‘신흥강자’ 라면 콩나물 ‘전통의 강호’다. 콩나물에는 풍부한 비타민C와 A, 아스파라긴산, 쿠메스트롤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대표적인 ‘서민 건강식품’ 으로 통한다. 특히 기능성 키토산 콩나물을 섭취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항암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여름이 제철인 가지는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님이라는 색소에 항산화 효과가 있어 대장암, 위암, 후두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