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과잉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조강생산량(철강생산량)이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강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면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지난 달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Sustainable Steel Summit’에서 발표한 ‘2013년 중국 조강생산량 전망’을 통해 올 해 조강생산량은 7.7억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 해 초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CISA는 당시 올 해 조강생산량 7.53억t, 증가율 5.5%를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5월 중순 이후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 달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CISA에 따르면 일일조강생산량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219만t에서 196만t으로 감소했지만 6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216만t까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ISA는 “하반기에도 중국 조강 생산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물량 해소를 위해 밀어내기식 수출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월까지 중국의 강재 수출량은 2540만t으로 전년대비 15.4%나 증가했다. CISA는 중국 금속학회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중국 철강 공급 과잉이 해소되려면 최소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의 값싼 철강재 수출이 계속 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철강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직격탄을 받는 곳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다. 수출 물량이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공급 과잉은 계속되면서 제품 가격 하락 압박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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