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을 점령한 외산 분유 대반격에 나섰다.

3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일 네슬레 등 외산 분유업체에 대해 가격 담합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 네슬레 외에도 다농, 애보트, 미드존슨, 와이어스, 프리소 등 중국에 진출한 외산 분유 대부분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정부가 외산 분유 때리기를 통해 자국산 분유를 키우려는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소규모 영세 분유업체들을 구조조정해 외산 분유에 대항할 수 있는 중국산 분유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08년 멜라민 분유로 6명의 아기가 사망한 분유 파동 이후, 중국에서는 외산 분유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홍콩으로 분유 관광을 떠날 정도로 외산 분유에 의존하면서, 홍콩 정부는 중국인 분유 반출 제한령까지 내렸다. 영국이나 독일, 호주 등의 국가도 중국인의 분유 제한을 구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분유 구입이 불가능해지자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분유 사재기가 번졌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수입 분유 가격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자국산 분유 불신 때문에 비싼 외산 분유를 소비해야 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에 정치적 압박까지 안기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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