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량에도 별도 장착 필요없어 호평

기존에 출시돼 왔던 내비게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셋톱형 내비게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LCD 화면과 본체가 붙어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 셋톱형 내비게이션의 특징. 그동안 ITㆍ전자기기 제품들이 주로 ‘기능의 결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에 비추어 보면, 이른바 ‘거꾸로 진화’한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옵션’처럼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의 제품 특성상 본체와 화면을 분리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내비게이션을 자동차의 일부로 고정ㆍ장착하는 매립형 시장이 성장하면서 ‘까다로운 기기 교체’가 문제점으로 대두했는데, 셋톱형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원하는 대로 본체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어 사용자의 자율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특히 “LCD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수입차량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입 차량에 장착되는 순정 내비게이션은 해외에서 개발하기 때문에, 매년 20%가량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도로와 건물의 최신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셋톱형 내비게이션은 본체를 차량 LCD와 연결만 하면 차량의 순정 기능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국내 업체의 지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셋톱형 내비게이션을 새로 출시 한 팅크웨어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7세대는 물론 BMW, 벤츠, 아우디 등 최신 수입차에 모두 장착이 가능하다며, 기존의 차량 기능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LCD가 분리된 셋톱형 내비게이션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수입차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충분히 시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