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대한 무력 개입 시기를 조절 중인 미국의 계획에 이란이 변수를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년간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한 개입을 피하려고 힘겨운 노력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WSJ는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의 배후 세력으로 시리아 내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나라며, 아사드 정권이 내전에서 승리할 경우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이 가장 확대될 나라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내전은 아사드 정부군, 이란, 레바논 내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연합 전선을 형성해 시리아 반군 및 이를 후원하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싸우는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어 신문은 이란이 위험한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을 상기시킨 다음 이란 요소가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는, ‘방 안의 코끼리’와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방 안의 코끼리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뜻하는 말이다.

미국이 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물리적인 도움을 줄 경우 이란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이란이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핵무기 개발 의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때문에 미국의 공격이 정권을 극적으로 뒤집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아사드 정권에 화학무기 사용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려는 제한적인 양상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무력 개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합의를 통한 해결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만약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없이 공격을 단행하면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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