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등 여성질환시술 옛말 다이어트 · 미용으로 눈돌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A 한의원은 전통 한의원으로 출발했다가 최근 ‘한방 미용 한의원’이란 새 간판을 달았다. 이 한의원은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으로, 주로 한방 다이어트와 여드름 관리 시술을 받고 있다.

양천구 목동의 B 한의원 역시 전통 한의학이 아닌 한방 다이어트로 이름이 나 있다. 처음에는 불임, 자궁질환 등 여성 질환에 관련된 시술만 했지만, 미용 시술을 도입하면서 지금은 미용 때문에 찾는 고객들이 더 많다.

한의원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생존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미용으로 눈을 돌린 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 한의학은 거의 취급하지 않고 아예 미용 전문 한의원으로 탈바꿈한 곳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의원들이 변신한 이유는 미용 시술이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용침이나 탕약은 일반침, 탕약보다 훨씬 가격이 높다. C 한의원의 매선침(피부에 녹는 실을 넣어 피부 재생 능력을 향상시키는 시술)은 1회에 35만원, 듀얼매선침은 1회에 50만원이다. D 한의원의 한방가슴성형침은 기본 10회에 300만~450만원으로 성형외과 가슴성형 비용과 맞먹는다.

한 한의원 관계자는 “미용 시술을 시작한 뒤로 손님 수가 늘고 매출이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성형외과나 미용 클리닉보다 거부감이 덜하고 몸에 더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현경 기자ㆍ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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