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먹거리 볼거리·클럽문화 발달… 주머니 가벼운 관광객위한 게스트하우스 급증홍대앞
한류 열풍 등으로 전 세계에 한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3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54%가 마포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앞이 마포구를 대표하는 명소임을 감안하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꼴로 홍대 앞을 방문한 셈이다.
프랑스 출신 관광객 카산드라(21ㆍ여) 씨는 “프랑스에도 한국이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홍대 앞은 젊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홍대 앞은 거리마다 특색이 다양해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하나로 꼽기가 어렵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프랑스 출신 관광객 에이미(21ㆍ여) 씨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홍대 앞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서 좋다”며 “클럽 문화가 잘 발달돼 있고,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관광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와 더불어 게스트하우스의 수도 크게 늘어났다. 주택가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골목길을 부지런히 걷는 외국인들과 마주치는 일은 홍대 앞에선 흔한 일이다. 하루 2만원이면 방을 빌릴 수 있다보니 주머니 가벼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동교동에 거주 중인 주민 김일선(56ㆍ가명) 씨는 “2010년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며 “공항과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게스트하우스도 함께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공항철도를 타면 인천공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약 4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공항철도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면 명동ㆍ신촌ㆍ이대 등 쇼핑 명소뿐만 아니라 종로ㆍ경복궁 등 유적지로 이동하는 일도 편하다.
동교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인 안상민 씨는 “최근 몇 년 새 홍대입구역 인근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늘었고, 올해 우리 중개업소에서 계약한 게스트하우스만도 8곳”이라며 “인근 중개업소들이 파악한 공식적인 게스트하우스의 수는 150여 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단독주택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인근 원룸이나 투룸을 2~3개씩 임대 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아파트를 임대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고 귀띔했다.
정진영 기자ㆍ박영서 인턴기자ㆍ김지희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