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애널 이례적 발탁…한승호 신영證 리서치센터장

비주류 출신 첫 센터장 증권가 놀라 대형이벤트 앞둔 광고株 눈여겨 보길

“한국 산업의 고성장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봐야 합니다. 대형주에서 초과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는 신성장 업종 발굴에 더욱 주력할 생각입니다.”

한승호(49ㆍ사진) 신영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주류로 꼽히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분야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지난 1일 이 분야 출신으로는 업계 처음으로 리서치센터 수장에 올랐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발탁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인사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센터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탁에 대해)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새롭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신영증권 리서치센터가 만들어 온 큰 틀에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넣는 임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레저ㆍ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디어ㆍ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업종이 앞으로 상당기간 유망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기업들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트렌디한 종목들이어서 관련 우량 종목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일기획을 비롯한 광고주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가을 인천아시안 게임 등 중요한 이벤트가 몰려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그런 차원에서 광고시장의 성장 여력은 충분합니다.”

증시 움직임과 관련해 한 센터장은 “당분간 시장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에 우리 정부가 경제 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도 정책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성장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개별 업종을 담당하다 전체적인 관리 역할까지 맡게 돼 다소 어리둥절하다”면서 “요즘 워낙 증권업계가 어렵다 보니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각오는 다부졌다. 그는 “신영증권이 그동안 쌓아올린 색깔을 살리면서도 더 나은 종목을 발굴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한양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옛 한신증권에서 출발했다. 동원경제연구소를 거친 그는 2006년부터 신영증권에서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이 분야에서 그동안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