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ㆍ비우량 회사채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무보증 3년 우량(AA-), 비우량(BBB-)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5.6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말 기준으로 작년 3월 말(5.71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작년 8월 말 5.342%까지 하락했다가, 웅진 사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4월 말 5.620%, 5월 말 5.632%, 6월 말 5.632%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5.675%까지 커졌다.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6일 현재 기준으로 5.680%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스프레드가 커지는 원인은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량 회사채의 금리도 상승했지만 조선, 해운, 건설 등 취약업종의 회사채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우량 회사채 금리는 9% 선에서 고착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438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8%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거래대금도 16조22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1조3231억원)보다 23.9% 감소했다.

특히 해운ㆍ조선ㆍ건설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회사채 수요가 많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으로 지적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진 한계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회사채시장에 6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