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 한국밸류 · 에셋플러스 올해 수익률 1~3위 싹쓸이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3개 자산운용사(신영ㆍ한국투자밸류ㆍ에셋플러스)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 운용사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7일 펀드정보포털 펀드누리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총 설정액 200억원 이상 43개 자산운용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 비교 자료에서 이들 ‘가치주 3인방’ 운용사들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신영운용으로 올해 10.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과 에셋플러스운용은 각각 7.46%, 6.73%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베어링자산운용(3.12%),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2.66%) 등 7개 운용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36개 운용사들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대조를 이뤘다. 전체 운용사의 올해 평균 수익률 역시 -4%대에 머물렀다.

가치주 3인방은 국내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이름이 높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 부사장, 허남권 신영운용 전무,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을 일컫는 말이다. 모두 저평가된 중소우량주를 집중 발굴해 장기간 투자한다.

개별 펀드별로도 가치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3사를 대표하는 ‘신영밸류우선주’, ‘한국밸류10년투자’,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들은 불황 속에서도 연초 이후 10~20% 안팎의 고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가치주 펀드는 7월 한 달 동안 2302억원이 유입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중소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와는 달리, 대형주들은 부진이 계속되며 대조를 보였다. 그룹주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LG그룹주가 0.12%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SK그룹주펀드가 -7.14%, 삼성그룹주가 -4.92%, 현대그룹주펀드가 -3.62%의 손실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가치주 펀드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펀드시장은 가치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연말까지는 좋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