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방사능 유출사태가 벌어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유출 방지 대책에 처음으로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 토양을 동결시켜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을 만드는 비용을 2014년도(2014.4∼2015.3) 예산 요구에 반영키로 했다.
동토차수벽에는 약 400억엔(약 460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용은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되게 됐다.
이는 그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맡겨온 오염 방지 대책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려는 행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는 원전 폐기와 관련한 연구·개발비용을 제공해왔지만 오염 대책 관련비용을 예산에 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원전 단지 지하에 누적된 오염수의 해양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벽을 세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가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하수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성을 지적해왔다.
정부는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 뿐 아니라 배상 및 원자로 폐기, 오염 제거 등 영역에서도 도쿄전력과 분담해 나갈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단지 내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잇달아 검출되자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22일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2011년 5월 이후 2년여에 걸쳐 원전단지내 오염수에 포함돼 바다로 유출된 방사성 삼중수소의 규모가 20조∼40조 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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