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로 4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의 반환점을 돌아선 한국경제가 수출이 선전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에서는 여전히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경제는 여전히 부진을 털지 못하는 등 하방 위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일으킬 금융시장 불안 우려도 임박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연내에는 기준금리가 현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로선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히는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 물가상승 압력, 미국 양적완화 축소 타격 중 어느 것 하나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경기는 정부의 재정지출 등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민간 투자ㆍ소비 활력로 이어지는 힘이 여전히 미진하다. 이 또한 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출구전략 단행이 신흥국 리스크로 부상한다고 하더라도 통화정책이 대응책으로 선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조정에 대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 달력엔 더이상 금리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그동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하더라도 세계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질서있는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신흥국 등 세계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 다시 미국 경기로 환류될 수 있기 때문에 조절하면서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만큼 금리라는 정책수단으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그보단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 대책을 세우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고,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연 2.75%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 HSBC, JP모건은 현 금리를 내년 2분기까지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000조원 규모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금리를 섣불리 올렸다간 가계부담 가중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론이 당분간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