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고 · 美연준서도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 전략이 시작되면 글로벌 금융시장과 신흥국에 지난 1994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독일 출신인 외르그 아스무센 ECB(유럽중앙은행) 이사는 10일(현지시간) 브뤼셀 연설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출구 전략과 관련한 중앙은행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스무센은 “지난 1994년 미국 경제가 회복되자 연준이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채권시장이 와해했다”면서 “지금은 금융시장이 더 연계돼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중앙은행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흔들릴 때는 수익률이 뉴스에 과다하게 반응한다”면서 반면, 금리 인상에 대한 반응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출구전략 충격에 대한 경고는 연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9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동에서 연준의 출구 전략이 자칫 “거품과 연계된 투자자 행동을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도 같은 회동에서 “과거(연준의 94년 출구 전략을 의미)의 교훈은 명백하다”면서 “자산 거품 폭발과 시장 와해가 엄청난 인적 비용을 가져온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BS의 리처드 바웰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로이터에 “중앙은행이 출구전략 시점을 정하는 것이 언제나 골칫거리”라면서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