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은 패션ㆍ의류업계의 실적 개선이 요원해 보인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예상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 상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패션,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내수 의류 3사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 46%, 53%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LG패션의 영업이익이 21%,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두 58%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LG패션이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했고,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각각 14%,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하반기부터 매출의 약 10%에 해당되는 수입 브랜드 매출의 감소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를 마지막으로 브랜드 이탈 영향은 종료되고 한섬도 수입 브랜드 매출 감소폭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까지 일부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섬은 현대홈쇼핑으로의 피인수 이후 MD 강화, 매장 투자, 인건비 확대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고,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국내 패션 부문이 적자를 기록해 비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LG패션은 중국과 유럽 법인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결 기준 순이익이 별도 기준에 비해 54억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8월 이들 업체의 매출 추세가 2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의미 있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을, 겨울 대기수요로 인한 성수기 효과를 감안할 때 내수 의류주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의류 소비 회복에 의한 매출 회복과 수입 사업 강화 등 외형 확대가 이어질 경우에야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부분 패션주는 소비 회복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구조적 측면에서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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