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공원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성료
사흘간 55만명 총 13억매출
“새우젓도 사고 자녀들에게 옛 전통도 알려주는 기회가 돼서 너무 좋았어요.”
지난 19일 제6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열렸던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는 인파로 가득찼다. 김장을 앞두고 새우젓을 사러나온 중년 여성부터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까지 넘쳐났다.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지역 특산물을 사러온 어르신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침 제12회 서울억새축제가 바로 옆 하늘공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집객효과는 더 컸다.
주부 고모(64ㆍ여) 씨는 매년 김장철만 되면 새우젓을 사러 강경에 갔었는데 올해는 품을 들이지 않고 품질 좋은 새우젓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새우젓으로 유명한 5개 지역이 참여했다. 육젓은 3만5000~4만5000원(특상품 1㎏), 추젓은 8000원(1㎏)선에서 거래됐다.
오징어젓, 어리굴젓, 명란젓 등 각종 젓갈도 금세 비어가는 시식대만큼이나 빠르게 팔려나갔다. 마포구민 이기호 씨는 “작년에 산 새우젓이 아직 남아 올해는 조개젓, 어리굴젓 등 양념젓갈을 사러왔다”며 “10만원을 금세 써버렸지만 오래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생겨 든든하다”고 웃었다. 과일, 쌀, 잡곡류, 천일염, 고추장, 된장, 건어물 등 13개의 지역특산물도 산지가격 또는 염가에 팔렸다.
본래 축제 목적은 새우젓을 사고파는 것이지만 실제 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구민축제를 방불케 했다. 황포돛배 입항 재현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사진 속 마포나루터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줬고 ‘전통시장 거리’의 옛 복장을 한 뱃사공과 보부상, 한량, 걸인, 주모 등은 조선시대 서민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전통복식체험관에서 기생복식을 난생처음 입어본 박이슬 씨는 “일반 한복 입는 것과 달리 복잡하고, 신기하다”며 즐거워했다. 노래자랑 등의 경연대회도 이어졌다. 축제 한쪽에서는 순대국, 양념돼지갈비, 순대 등 직접 조리한 먹거리 판매 장터가 열려 허기진 축제 관람객들의 배를 채워줬다. 떡매치기, 맨손으로 새우잡기 등 어린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많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호응도도 높았다.
마포구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55만명이 새우젓축제를 찾았다. 3일간 총 판매액도 13억2800만원에 달해 축제가 실제 지역상인들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장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총 판매액 가운데 새우젓 및 젓갈류 장터는 8억8500만원, 농수산물직거래 장터는 2억3000만원, 각종 먹거리 장터는 2억1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전통과 현대, 추억과 희망, 세대와 지역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축제가 된 것 같다”며 “서울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