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탈세 혐의 회계장부·내부보고서 등 확보…올 대기업 오너로서는 3번째

검찰이 11일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으로 고발된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올 들어 검찰이 횡령ㆍ배임ㆍ탈세 등 경제범죄를 이유로 대기업 오너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CJ, 웅진그룹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30분을 전후해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 자택, 효성캐피탈 본사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담당 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도 확보해 분석해왔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 말부터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오다 지난달 26일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탈루세금 추징과 분식회계, 차명재산 관리, 세금 탈루 등의 혐의를 들어 효성에 대한 검찰 고발을 확정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일반 세무조사와 달리 명백한 세금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때 형사처벌을 염두에 둔 사법적 성격의 세무조사로 ‘세무사찰’이라고도 부른다.

조 회장 일가와 효성의 세금 추징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대상에는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주)효성이 포함됐다. 조 회장 등 효성 관계자 3명은 국세청 조사 당시 이미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