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일본과 전쟁을 치른 적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2015년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런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8일 “쌍방(중·러)이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70주년 행사를 열어 역사의 기억을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세기에 각각 일본과 전쟁을 치렀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등을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문제를 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배경 속에 중·러가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일본과의 영토 문제와 관련해 연대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9일 분석했다.

러시아는 매년 전승 기념 행사때 2차대전 강화 합의에 따라 쿠릴열도가 자신들 땅이 됐다는 점에서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중국은 센카쿠 문제에 대해 ‘반 파시스트 전쟁의 성과를 부정하고 있다’는 논리로 일본을 비판해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러 두 나라로서는 다가오는 종전 70주년 기념일을 적극 활용할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일본으로선 올들어 쿠릴열도 영유권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러시아가 중국과손잡고 강경 라인으로 선회하려는 조짐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 중국이 러시아와의 공조를 통해 센카쿠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일본으로서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