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어닝시즌을 앞두고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으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코스닥시장에서는 성장동력을 갖고 이익률이 갈수록 좋아지는 기업이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에 이뤄지는 옥석가리기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을 권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늘어나고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코스닥상장사는 1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3곳 이상 증권사가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들 중 3분기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늘어난 곳이다.
4분기 추정치에서 전분기대비 20% 이상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상장사는 IT업종에 압도적으로 포진돼있다. 14곳 중 11곳이 IT업종이며, 필수소비재 1곳과 의료업종 2곳이 포함돼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포스코ICT, 아바텍, 컴투스,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심텍, 유진테크, CJ프레시웨이, 뷰웍스, 메디톡스, 원익머트리얼즈, 지디, 원익 IPS, 멜파스 등이 꼽힌다. 4분기의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10%대로 넓히면 한국사이버결제, 덕산하이메탈 등도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심텍은 올해 모바일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3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이 3분기부터 화재 복구 및 라인 전환 완료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도 모바일 전환 효과 등에 힙입어 전분기 대비 1793.7% 상승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엔 본격적인 라인 전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유진테크와 원익IPS 등은 반도체업황 회복의 수혜를 등에 업고 있다. 지난 3년동안 지지부진하던 국내 대기업의 신규투자가 올 하반기 본격화되면서 최근 반도체 전방시장은 급격히 개선됐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14억원, 186억원이다. 원익IPS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26.33%, 32.5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게임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폭도 컸다. 모바일게임의 양대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36.30%, 30.93% 증가했다. 올 여름 중국시장에서 ‘밀리안아서’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액토즈소프트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26.14%, 22.88% 골고루 늘어났다.
이밖에 비철강부문 매출이 급증세인 포스코ICT는 3분기 영업이익이 170억원에서 265억원으로, 의료업체 뷰웍스와 메디톡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6억원, 60억원에서 4분기에 각각 48억원, 7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나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만큼 4분기 이익 개선과 성장의 연속성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