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만弗 거액 투자 계획 현지업체 인수합병 나설듯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가 인수합병 등 중국시장 확장에 8200만달러(약 878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시장 철수설까지 나돌았으나 현지 업체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시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스캇 프라이스 월마트 아시아 부문 책임자는 “중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에서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월마트는 프랑스 까르프와 오랫동안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현지 업체들의 급속한 부상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대만의 유통재벌 룬타이와 프랑스 메이저 소매업체 오샹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다룬파(大潤發)에게 1위를 빼앗겼다. 월마트는 현재 118개 도시에 398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 2위지만 지난 3월 중국시장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에 월마트가 현지 업체 인수합병 계획을 밝힌 것도 다룬파 등을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유통업체인 화룬(華潤)창업도 세계 3위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합자기업을 설립해 중국 내 실적이 부진한 131개 테스코 점포를 흡수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특히 저가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프라이스 책임자는 “월마트 점포 주변 2㎞ 내의 유통업체 가격을 분석해 월마트에서 파는 500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저가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마트 특유의 저가 공세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션 레인 대표는 “미국 소비자들은 월마트 가격이 가장 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인터넷과 크고 작은 유통업체에서 저가 상품이 쏟아지는 중국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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