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점해 오던 무인기 시장에 유럽연합(EU)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국방장관들은 19일 유럽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이후 차세대 무인항공기(드론)를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중고도장거리비행(MALE)’ 무인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유럽방위청(EDA)은 원격조종항공기시스템(RPAS)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기 개발 사업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등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EU는 그동안 리비아 사태, 말리 내전 등에서 무인기, 공중급유기 등 첨단 장비를 미국에 의존하면서 자체 첨단무기 개발 필요성을 절감했다. 지난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리비아 공습 당시 유럽 동맹국들은 정보, 정찰, 공중급유 등을 모두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인기, 통신위성, 사이버방위 체제, 공중급유기 등 4대 첨단 군사장비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의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EU의 국방 예산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난 2001년 EU의 방위비 지출은 2510억 유로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1940억 유로로 축소됐다.
또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가 개별 국가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EU 집행위는 지난 7월 유럽 방위력 강화를 위한 공동안보방위정책(CSDP)을 마련할 것을 제의했다.
EU 국방장관회의 결정과 애슈턴 대표의 보고서, 그리고 EU 집행위의 제안은 다음 달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며, 향후 상세한 추진 계획 및 일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