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오너리스크에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CJ그룹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 주가는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6개월새 CJ그룹주의 시가총액은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J씨푸드, CJ대한통운 등이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CJ E&M도 이달들어 20% 넘게 하락했다. 반면 CJ오쇼핑은 지난 15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20일 우선주 포함 CJ그룹주의 시총 합계는 17조2436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15일 기준 14조3729억원으로 2조8707억원 가량 줄었다.
연초 이후로는 이달 15일까지 CJ CGV(55.8%), CJ오쇼핑(35.6%), CJ헬로비전(29.7%), CJ E&M(9.7%)의 주가가 오른 반면 CJ제일제당(-28.9%), CJ대한통운(-20%), CJ씨푸드(-19.5%), CJ프레시웨이(-18%), CJ(-16.2%) 등은 하락했다.
오너리스크라는 악재와 3분기 실적 부진 등이 CJ그룹주의 발목을 잡았다. CJ그룹 9개 상장사 가운데 CJ오쇼핑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15.2%)이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이 1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CJ E&M도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145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게다가 CJ E&M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공시위반 제재금 4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같은 자회사들의 실적부진 탓에 지주회사인 CJ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감소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는 4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CJ프레시웨이는 36억원으로 43% 줄어들 전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관련, “실적 악화의 주요인인 라이신 가격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바이오 부문 회복 및 기타 사업부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CGV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00억원, CJ E&M은 58% 늘어난 299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과 관련해 “4분기에는 모바일 게임 흥행 지속, 2014년은 광고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CJ게임즈의 연결 대상 제외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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