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대체에너지와 환경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가 수익률에서도 선전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녹색성장펀드와 해외 녹색성장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전일 기준 각각 4.56%와 7.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인 1.6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해외 녹색성장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68%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펀드별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진다.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펀드’의 경우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0.79%, 33.79%를 기록하고 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61.38%에 달한다. ‘우리퓨쳐에너지펀드’와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 역시 같은 기간 50.77%와 40.15%의 수익률로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 녹색성장펀드는 지난 몇년 동안 부진했지만 최근 회복세가 뚜렷하다. ‘신영마라톤그린밸류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6.9%를 기록했고 ‘트러스톤칭기스칸MKF녹색성장펀드’도 3.78%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녹색성장펀드는 수탁고의 70% 이상을 녹색성장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국내 녹색성장펀드의 경우 대체에너지ㆍ환경 관련 업종뿐 아니라 삼성전자ㆍ현대차ㆍSK이노베이션과 같은 대형주에도 투자한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요 선진국들도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발전 단가가 낮은 풍력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체에너지 시장도 한동안 부진했던 태양광 발전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녹색성장펀드 투자시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의 경우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에 따라 업황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등 민감한 정보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취약하고 특정 사업부문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녹색성장펀드는 편입 종목의 특성상 시장 방향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녹색성장펀드의 비중을 전체 투자 규모 중 10% 이하로 가져가고 리스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부 편입종목에 따라 펀드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편입 종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