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역균형발전 위해 대구로 내려간 한국감정원이 대구 혁신도시 이전 후 구내식당과 매점 위탁운영을 서울 업체에 맡겨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국회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감정원은 지난 8월 입찰을 통해 서울 소재 L업체를 구내식당 및 매점 위탁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앞으로 2년간 한국감정원 본점 식당(503.7㎡)과 기숙사 식당(187㎡), 매점(154.4㎡) 등을 운영하게 된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로 이전해오는 공공기관이 서울이 본사인 업체를 선정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사업실적과 운영노하우, 자본력,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서울 대기업과 지역 중소업체들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경우도 처음부터 구내식당 운영을 지역업체로 제한해 입찰한 것처럼 감정원도 지역 업체로 제한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정원측은 입찰 대상을 대구 업체로 제한할 강제규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입찰 규모가 2억3000만원 이하면 지역 제한 입찰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입찰 규모(연 예상매출액)는 4억4472만원이고 부가세를 빼더라도 4억원이 넘기 때문에 대구지역 업체로 제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업체에 식당 등의 운영권을 맡겨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점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지역 업체의 경쟁력도 뒤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의 경쟁력을 이전 공공기관들이 더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